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이자 시스틴 성당의 천장 벽화의 저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ti)가 1549년 구매한 토스카나의 저택이 현재 시가 8백만 달러(약 91억 2400만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토스카나 지방에 위지하며 “미켈란젤로 타워”라고도 불려지는 이곳은 완벽한 콜로니얼 스타일의 타워 하우스입니다. 시에나와 피렌체의 중간 지점인 키안티(Chianti)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이 빌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카스텔리나(Castellina)에 자리합니다. 토스카나의 한 언덕 위에 우뚝 솟은 미켈란젤로의 저택은 이 지역의 전형적인 올리브 농장과 포도 농장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12,916 평방미터(약 3,9000평)의 넓이에 달하는 이곳은 8개의 침실과 7개의 욕실로 구성되며 내부에는 대들보와 천장은 오늘까지도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저택 외부로 펼쳐지는 끝없는 부지(25,000 평방미터, 약 7,560 평)에는 키안티 와인을 제조하는 포도 농장과 올리브와 레몬 농장, 옛 모습을 간직하는 제분소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소유자인 리날도 부소니(Rinaldo Busoni)는 1973년, 이 저택을 구입했을 당시 황폐했던 이곳을 전면 수리했습니다. 역사적인 모습 유지를 위해 힘쓴 개조 이후, 이곳은 원래의 화려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리날도 부소니는 저택 구매 당시 미켈란젤로의 소유였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하는군요. 지역 전통은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역사를 기억하고 있었고 이에 영감을 얻은 부소니는 피렌체의 국가 기록 보관소까지 찾아가는 조사 끝에 1500년대의 판매 증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 기록에 따르면 미켈란젤로는 1549년, 당시 피렌체 공화국을 통치하던 메디치(Medici) 가문의 귀부인이었던 시모나 귀차리이(Simona Guicciarini)로부터 이 저택을 입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후 이 저택은 1867년 미켈란젤로의 후손으로부터 매매되어 부오나로티 가문의 손을 벗어나게 됩니다. 여러 사람의 소유가 되었던 이 저택은 1973년 부소니의 노력 끝에 전세계에 다시 없을 진정한 예술가의 소유였던 역사적 현장, “미켈란젤로 타워”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