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Chanel)”은 우아함과 세련미의 대명사입니다. 샤넬사는 시즌마다 펼쳐지는 황홀한 패션쇼와 매혹적인 컬렉션으로 그 존재를 확고함은 물론,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의 유일한 저택이자 설계, 구축, 인테리어까지 그녀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충실하게 실현한 빌라인 “라 파우자(La Pausa)”를 구매함으로써 그 본연의 발자취를 되찾았습니다.
1920년 즈음, 당시 연인 사이었던 웨스트 민스터 공작인 휴 그로스베너(Hugh Grosvenor)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샤넬은 야생 올리브와 오렌지 나무로 무성한 주변 부지(약 6,120 평)와 이탈리아의 해안선이 보이는 매력적인 파노라마에 매료되어 이곳에 빌라를 짓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로버트 스트라이츠(Robert Streitz)의 손에 맞겨진 빌라의 건설은 샤넬의 지휘 아래 1930년의 준공으로 이어집니다. 빌라의 내부는 샤넬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오바진(Aubazine) 고아원을 연상케 하는 여러 요소들을 볼 수 있으며 내부 장식으로 그녀는 단순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특징으로 하는 가구를 선택했습니다.
공작의 죽음 이후 그녀는 미국 작가이자 윈스턴 처칠, 그레타 가르보, 재클린 오나시스 등 세계 유명 인사와 친분을 가지던 에머리 리브스( Emery Reves)에게 이 빌라를 매각합니다. 이후, 샤넬의 향수 “레 젝스클루시브(Les Exclusifs)”가 봉헌된 빌라 , “라 파우자”는 2013년 5월에 다시 판매 간판을 달게됩니다. 4천 5백만 달러와 5천만 달러 사이(약 520억원에서 578억원 사이)를 오가는 가격은 3개의 거실, 7개의 침실, 6개의 욕실, 거대한 별채 및 빌라 전체를 둘러 싸고 있는 광대한 정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샤넬사는 로크브뤼느 카프 마르탱( Roquebrune-Cap Martin)에 위치하는 이 빌라의 구매를 공표하며, 본 프랑스 고급빌라의 구매는 이곳이 다시 샤넬의 자산으로 돌아오게 함임을 밝혔습니다. 또한 이 빌라는 가브리엘 샤넬의 삶이 어떻게 샤넬사의 근본이 되었는지를 증명하는 곳이라고 되새김하며, 가브리엘 샤넬의 의향이 반영되는 빌라의 복구 작업이 끝나면 이곳은 그녀의 신념과 가치를 빛내는 곳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빌라 “라 파우자”는 샤넬사의 황금기를 배경으로 샤넬의 개성과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